폭스 여론조사…4월 지지율 53%, 디샌티스 지지율은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른 공화당 잠룡들과의 큰 격차를 벌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 유권자 가운데 지지율 53%를 받았다.
이는 2월 43%, 3월 54%에 이어 선두를 지킨 것이다.
특히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월 28%, 3월 24%, 4월 21%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갈수록 뒤처졌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유권자 중 57%가 이번에도 트럼프 지지를 고수했고, 21%는 디샌티스로 돌아섰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21∼24일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전날 연임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민주당 내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는 민주당 경선 유권자 지지율에서 62%를 받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19%)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유권자 중 65%가 여전히 그를 지지했고, 15%는 케네디 지지로 돌아섰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큰 차이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80%, 전체 유권자 중에서 43%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79%, 전체 유권자 중에서 44%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륜 입막음'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유권자 45%는 트럼프 행동이 불법적이라고 봤으며, 31%는 비도덕적이라고 답했다.
그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본다는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공화당 쪽 한 여론 조사 전문가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입지는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입지보다 약간 더 안 좋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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