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기 대비 385% 증가…방산 수출액, 내수 매출액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2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5%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8% 늘어난 것으로,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70억원을 135.6% 웃돌았다.
매출은 1조9천2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4%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사업은 매출 8천415억원, 영업이익 1천7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7%, 5천107% 증가한 것이다.
전 분기에 이어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지고, 지난 1일 합병된 ㈜한화방산 실적도 포함된 결과다.
특히 1분기 방산 수출액(4천749억원)이 방산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방산 수출이 내수 매출(3천666억원) 규모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사업 매출은 3천9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물류 및 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엔진의 유지보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자회사인 한화비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736억원, 375억원이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26%, 13% 늘어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등의 추진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우주 발사체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국 방위산업이 민간 중심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주항공 및 방산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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