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리더십'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입력 2023-04-27 15:52  

'최연소 리더십'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1월 전격 사임한 저신다 아던(42) 뉴질랜드 전 총리가 올 하반기 미국 하버드대의 초빙연구원이 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던 전 총리가 이중 펠로십으로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아던 전 총리가 하버드대 '앙겔로풀로스 글로벌 공공 리더' 프로그램의 펠로이자 공공리더십센터(CPL)의 하우저 리더 프로그램의 일원이 될 예정이라고 대학은 전했다.
아던 전 총리는 하버드 내에 거주하며 학생과 교수진이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기회를 갖게 된다.
두 번째 펠로십을 통해서는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온라인상의 극단주의 콘텐츠에 대처하기 위한 기준과 책임을 개선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할 것이라고 하버드는 전했다.
케네디스쿨은 하버드대의 공공정책 전문대학원으로 행정학과 국제정치 등 관련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문이다.
아던 전 총리는 하버드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겸허한 마음"이라며 "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울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들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지만, 차세대 리더들을 제대로 지원하려면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최연소 총리직에 올라 5년 3개월간 뉴질랜드의 총리직을 수행한 아던 전 총리는 지난 1월 "에너지가 모두 고갈됐다"며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재임 기간 '저신다 마니아'라고 불리는 현상까지 낳으며 고유의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3월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사건 때는 세심하면서도 강력한 대처로 찬사를 받았다. 51명이 사망한 뉴질랜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하자 그는 히잡을 쓴 채 무슬림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강력한 총기 단속을 시행하고 총기 규제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초기에 국경을 봉쇄하고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과감한 결단으로 국제 사회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으나 봉쇄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비판도 받았다.
2018년 타임이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으며 패션 잡지 보그에서는 그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더글러스 엘먼도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은 "아던 전 총리가 뉴질랜드를 넘어 존경받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주고 모든 수준의 지도자들이 직면한 공공 정책과 관련해 필수적인 논의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아던 전 총리는 지난해 하버드대 학위 수여식에서 온라인 '허위 정보의 재앙'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연설했으며 뉴질랜드 정부의 총기 규제책과 관련해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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