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다음 달 20일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28일 국민당 소속 중진 입법위원(국회의원)을 인용해 국민당이 대만의 차기 총통의 임기 개시일 1년을 앞둔 5월 20일 자당 총통 선거 후보를 지명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쩡밍쭝(曾銘宗) 국민당 입법위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국민당 총통 선거 후보 지명일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월 20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주석도 같은 날 자당의 총통 선거 후보 선출이 앞선 두 차례의 총통선거에서는 6월과 7월로, 너무 늦게 이뤄졌다면서 내년 총통 선거에 나설 후보가 5월에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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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은 경선이 아닌 당내 지명 절차를 통해 총통 선거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당의 총통 선거 후보로는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 시장이 유력한 가운데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도 거명되고 있다.
궈타이밍 창업자는 대만 각지와 미국 및 일본을 방문하면서 지지 기반을 다지고 지지도를 끌어 올리려 하고 있다.
앞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지난 12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을 총통 선거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대만민의기금(TPOF)이 최근 대만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만 총통 선거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 라이 부총통은 국민당 후보 및 민중당 커원저(柯文哲) 전 타이베이 시장과의 3자 대결 시 국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 부총통은 국민당 총통 후보로 허 시장이 지명돼 민중당 커 전 시장을 포함한 3자 대결이 이뤄질 경우 33.4% 지지율로, 허 시장(29.7%)과 커 전 시장(22.6%)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라이 부총통은 국민당 총통 후보로 궈 폭스콘 창업자가 선출돼 민중당 커 전 시장을 포함한 3자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35.1%의 지지율을 기록해 궈 창업자(26%)와 커 전 시장(24.1%)을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대만의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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