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1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7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인민해방군 군용기 7대 가운데 윈(Y·運)-8 대 정찰기 1대와 KA-28 대잠 헬리콥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 사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0대와 군함 6척을 식별한 바 있다.
대만군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부터 29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7대와 군함 8척을 각각 포착했다.
인민해방군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에 반발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대만 주변에 군용기를 대거 투입한 바 있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잇따른 대만 ADIZ 침범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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