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협의회, 토지 매각 결정…"대만 인근 방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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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규슈 북서부 사가현 사가공항에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를 배치하려는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토지 매각 결정으로 속도를 내게 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주둔지가 건설될 지역의 토지 소유자와 어부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국가에 토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다수결로 승인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미 오스프리를 사가현에 배치하기 위해 측량 조사를 실시했고, 토지 취득 작업이 완료되면 건설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성은 사가공항 인근 주둔지에 오스프리 17대와 사가현 요시노가리에 있는 헬리콥터 약 50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대원은 약 700∼800명이 활동하며, 사가공항 활주로를 함께 이용한다.
다만 토지를 매각하려면 협의회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소유권 이전 절차에 돌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방위성은 사가현에서 오스프리를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한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2020년 도쿄 근처 지바현에 오스프리를 배치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난세이 제도 방위력 강화를 위해 사가현에 주둔할 오스프리와 미군이 오키나와에 배치한 오스프리의 협력을 모색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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