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과 달리 화장품 광고엔 영상보다 사진…영상은 제품 시연 많아야 효과상승"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품목을 고르라면 화장품을 빼놓을 수 없다.
피부 결을 개선해준다는 기초 화장품부터 극적인 변신을 도와주는 색조 화장품까지, 수많은 제품이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된다. 이 중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은 방식은 뭘까.
5일 최은경 세종대 공연애니메이션학과 교수와 류부(박사과정) 씨가 '인문사회21'에 발표한 '사진 기반 vs. 동영상 기반 SNS 광고 유형이 광고 수용자의 공감 및 공유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의외로 동영상보다 사진이 소비자의 공감과 공유를 끌어내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혹은 동영상 화장품 광고를 접한 20대 161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연구는 통계 패키지 SPSS에 기반한 '부트스트레핑' 분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최근 들어 다양한 숏폼 기반의 플랫폼이 급격히 늘어나며 동영상 형태의 광고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다"며 "가시성이 중요한 화장품 광고 등에서 전후 효과를 극명하게 보일 수 있는 영상 광고가 다양하게 진행된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생필품과는 다르게 화장품의 경우 '아름다움'이 기반이 돼야 하므로 영상보다는 사진으로 제시됐을 때 공감과 공유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광고의 경우 제품 출시 단계에서 전문가를 기용하거나 전문 업체에 일임해 제품의 상세 컷이나 뷰티 컷 혹은 모델 컷 등을 다양하게 촬영해 보여준다.
반면, 동영상 광고는 주로 처치 이후의 극명한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자극적으로 촬영되며 대부분 작은 규모의 업체들에서 촬영되거나 내부 마케팅팀 등에서 진행한다.
연구진은 "유용성이 기반인 동영상보다는 사진 속 표현되는 화장품 광고의 이미지에 공감돼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사진의 경우 동적 수준과 관계없이 소비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긍정적이지만 동영상의 경우 광고 내 모델이 제품을 가지고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적 수준이 높을 때만 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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