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무, 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축 물량을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무의 경우 겨울철 한파 피해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22% 감소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6월 이후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무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 5천800t을 도매시장에 하루 100∼200t씩 방출하는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비축 물량 일부를 직접 공급하고 있다.
또 단무지, 쌈무 등을 가공하는 업체의 원물 수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까지 수입무 전량에 할당관세(관세율 0%)를 적용한다.
지난달 양파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51.7% 올랐으나, 조생양파가 출하되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양파 대량 소비처에 수입 양파를 공급한다.
시설채소의 경우 지난 달 중순부터 기상악화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는 겨울배추 생산량이 늘면서 1년 전보다 도매가격이 10.3% 하락했으나, 저장배추 품질 저하와 기상 악화 등의 요인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배추 수급이 불안해질 경우 비축 물량 8천200t을 방출할 예정이다.
닭고기의 경우 병아리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14.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병아리 공급이 늘어 가격이 서서히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고기는 공급 증가로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돼지고기는 생산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10% 낮다.
계란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8.3%,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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