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 단식 무장단체 인사 사망 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대치

입력 2023-05-02 23:00   수정 2023-05-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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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일 단식 무장단체 인사 사망 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대치
가자지구서 이스라엘로 로켓 일제 사격…외국인 2명 등 3명 부상
이스라엘 탱크·대포로 가자지구에 대응 사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감옥에서 86일 동안 단식 투쟁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고위 인사의 사망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무력 충돌했다.
이스라엘군(IDF)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국 영토를 향해 총 22발의 로켓포탄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발은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에 요격됐으며, 16발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터에 떨어졌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나머지 한발이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의 건축 현장에 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을 포함해 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한명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분리 장벽 인근에 배치한 대포와 탱크로 응사했다.
앞서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3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일제사격을 시인했다.

성명은 "우리는 순교자를 추모하며 점령 세력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응해 가자지구 인근 정착촌에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언급한 순교자는 이스라엘 감옥에서 86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다 사망한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인사 카데르 아드난(45)을 지칭한다.
지난 2월 테러 혐의로 체포돼 이스라엘 닛잔 교도소에 수감됐던 아드난은 이날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드난의 변호사는 한 달 전부터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병원 후송을 요청했지만, 이스라엘 당국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 교정 당국은 아드난이 진료와 치료를 거부해왔다고 해명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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