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심전도로 심혈관 질환 예측 가능"

입력 2023-05-03 10:36  

"휴대형 심전도로 심혈관 질환 예측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휴대형 심전도(wearable-format ECG)에서 탐지되는 심방 또는 심실 조기 수축(premature contraction)은 심뇌혈관 질환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조기 수축은 심장박동이 일정한 간격으로 가다가 이따금 수축이 너무 빨리 일어나 다음 수축 때까지 공백 상태가 계속되는 형상이다. 다음 수축은 보통보다 강력하게 일어난다.
조기 수축은 심장 윗부분인 심방과 아랫부분인 심실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가끔 일어나는 것은 정상이며 대부분은 모르고 지나간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심혈관 과학 연구소의 미셸 오리니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심뇌혈관 질환이 없는 중년 남녀 5만4천16명(50~63세, 여성 54%)의 평균 11.5년 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일 보도했다.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는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 정보가 수록돼 있다.
이들은 휴대형 심전도 검사에서 2.2%가 심실 조기 수축, 1.9%가 심방 조기 수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실 또는 심방 조기 수축이 심방세동, 심실성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사망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실 조기 수축은 심부전과, 심방 조기 수축은 심방세동과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심실 조기 수축 그룹은 심부전 발생률이 2.09 배, 심방 조기 수축 그룹은 심방세동 발생률이 2.52 배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관련 위험 요인을 고려한 소그룹(2만9천324명)에서는 심실 조기 수축은 심부전 위험 132% 상승, 심방 조기 수축은 심방세동 위험 80%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위험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소그룹에서는 심실 또는 심방 조기 수축이 심근경색, 뇌졸중, 심실성 부정맥, 사망 위험 상승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실성 부정맥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심방성 부정맥과는 달리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부정맥으로 심실빈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체적인 결과는 휴대형 심전도 모니터가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논문은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 - 디지털 건강'(European Heart Journal - Digital Health)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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