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인니 재무에 "현지 韓기업 세제 인센티브 잘 지켜달라"

입력 2023-05-03 17:34  

추경호, 인니 재무에 "현지 韓기업 세제 인센티브 잘 지켜달라"
ADB총회 계기 면담…"기반시설·스마트시티 협력 강화하자"



(송도·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김다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스리 믈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원자재 관세 인하 등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추 부총리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한한 스리 믈랴니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 현안과 역내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국가로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유수의 한국기업이 자동차,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다"며 "원자재 관세 인하, 부가가치세 환급 기간 단축 등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등을 수입할 때 관세 인하 등 사전에 약속한 인센티브를 잘 이행해달라는 취지다.
또 인도네시아의 신(新)수도 이전과 관련해 "그간의 정책 자문 협력에서 나아가 기반 시설, 스마트시티 구축 등 실질적인 부분으로 협력을 확장해나가자"며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녹색기술 기반 혁신성장 지역 육성에 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협의가 원활히 진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EDCF는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으로 주로 산업 설비나 기자재 구입, 건설자금을 차관 형태로 지원하는 데 쓰인다.
스리 믈랴니 재무장관은 한국의 발전 경험이 인도네시아에 귀감이 된다면서, 신수도 사업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애로사항 해소와 EDCF 협력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양국이 역내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파트너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했다.
trauma@yna.co.kr, momen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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