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러·유엔 회담 5일 개최…4자회담도 당일 가능성

입력 2023-05-03 20:10  

흑해곡물협정 러·유엔 회담 5일 개최…4자회담도 당일 가능성
3월 재연장 유효기간 논의 예상…러 "국익 반하는 행위 안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전쟁 중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길을 열어준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둘러싼 러시아와 유엔 간 회담이 오는 5일(현지시간) 개최된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5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유엔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협정 이행에 대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 최고 무역 담당자인 레베카 그린스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이 참석한다고 자하로바 대변인은 전했다.
크렘린궁은 자국산 농산물 및 비료 수출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는 협상 조건이 결국 모두 이행되길 바라며 유엔 및 다른 대표단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는 국익에 반하는 어떤 것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같은 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 등 협정 당사자 모두가 참여하는 국방차관 회담이 열린다고 튀르키예가 밝혔다.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국영 TRT 방송과 인터뷰에서 "모든 당사자가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 협정이 문제 없이 연장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해당 4자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이날 이번 4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의 발언이 있었으나, 이후 러시아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인 흑해가 봉쇄되고 세계 식량난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두 차례 연장됐다.
다만 지난 3월 재연장 당시 러시아는 협정이 5월 18일까지 60일간 유효하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애초 정한 120일간 협정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과 비료의 수출 제한을 풀기로 한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특히 국제 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주요 은행을 퇴출한 조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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