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3∼14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 등을 방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고 독일 BZ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독일 베를린 BER 공항의 군사 구역에 착륙해 포츠담 광장 인근 리츠칼튼 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
포츠담 광장 주변에는 최고인 1급 보안 단계가 발효돼 경찰이 출입을 차단하고, 신원조회 등을 실시한다. 저격수와 폭발물 탐지견도 배치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오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오찬을 한다.
그는 이후 14일 오후에는 헬리콥터를 타고 독일 아헨시로 이동해,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되는 카롤루스 대제상을 받는다.
카롤루스 대제상 이사회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하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국민의 생명을 지킬뿐더러 유럽과 유럽의 가치를 수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1950년 제정된 카롤루스 대제상 수상자 중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독일을 방문한 것은 메르켈 총리가 집권 중이던 2021년 7월이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