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메타 제재 나서…"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

입력 2023-05-04 08:41  

美 FTC, 메타 제재 나서…"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
"2019년 합의 안지켜…미성년 정보 이용 수익 창출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FTC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메타가 2019년 합의한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메타의 어린이용 메신저 키즈 앱에서 자녀의 채팅을 부모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앱 개발자가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2019년 합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타는 2012년부터 이용자의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FTC 조사를 받았다.
이후 2019년 50억 달러(6조6천650억원)의 과징금을 내고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FTC와 합의했다. 합의는 2020년 확정됐다.
그러나 FTC는 메타가 또 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FTC는 기존 규정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메타에 18세 미만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내지 못하도록 했다.
사무엘 레빈 FTC 소비자 보호국장은 "메타는 개인정보 보호 약속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왔다"며 "메타의 무모함으로 미성년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메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소유하고 있는 메타는 수익의 98% 이상을 이용자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타깃팅된 디지털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이 미국의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메타는 FTC의 조치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보여주기식"이라며 "틱톡과 같은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조치에 강력히 맞서 싸울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타가 이번 FTC의 조치에 반발하면서 법정 다툼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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