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공 전기차 충전소 10만개…유럽서 두 번째로 많아

입력 2023-05-05 01:48  

프랑스 공공 전기차 충전소 10만개…유럽서 두 번째로 많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인 프랑스에 5일(현지시간) 10만번째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생기면서 상징적인 이정표에 도달한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4일 보도했다.
프랑스는 12만5천개가 넘는 전기차 충전소를 보유한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췄으며, 8만5천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독일을 앞섰다.
클레망 몰리종 프랑스 전기자동차진흥협회장은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는 시설을 더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에서 주유소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피에르 에마뉘엘 브르댕은 "지난 6개월 동안 매달 1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열었다"며 이러한 추세를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애초 2021년까지 10만개가 넘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프랑스 전역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2년의 세월이 더 걸렸다.
르파리지앵은 현재 프랑스에서 사용 중인 전기차가 65만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 전기차 수 대비 공공 충전소 비율이 6.5대 1로 "전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골과 같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기차 충전 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프랑스 전역에 균등하게 충전소를 마련하는 일을 앞으로의 과제로 꼽았다.
익명의 프랑스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전기차로 전환하라는 요청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당국이 전기차 충전 시설에 균일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려면 배지가 필요하거나, 정기권을 구독해야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마다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이 또한 정부가 해소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전기차로 교체할 때 제공하는 인센티브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등록 대수 중 전기차 비율은 2021년 10%에서 2022년 13%로 증가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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