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캔톤 페어' 외화내빈…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수출계약 저조

입력 2023-05-06 12:33  

中 '캔톤 페어' 외화내빈…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수출계약 저조
코로나 이전보다 27% 감소…해외 바이어 절반 줄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3년 6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던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의 수출 계약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폐막한 제133회 춘계 캔톤 페어의 수출 계약은 현장 계약 216억9천만달러(약 28조7천826억원)와 온라인 계약 34억2천만달러(약 4조5천400억원)를 합쳐 총 251억1천만달러(약 33조3천200억원)로 집계됐다.
현장 수출 계약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춘계 캔톤 페어 당시 계약액 297억3천만달러(약 39조4천500억원)보다 27% 감소한 것이다.
이번 캔톤 페어 전시장 규모가 이전보다 32만㎡ 확대된 150㎡였고 참가 업체도 3만4천여개에 달해 전시장 면적과 참가 업체 모두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계약 실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캔톤 페어 방문 해외 바이어 역시 12만9천명에 그쳐 과거 20만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방문 해외 바이어의 절반인 6만3천명은 중국이 주창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국가 바이어들로 채워졌다.

이런 결과는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이 악화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인권 문제를 들어 신장 자치구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등 서방의 중국에 대한 무역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리는 캔톤 페어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가장 큰 국제 박람회다.
매번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고, 계약 성사율도 높아 중국을 대표하는 무역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으로 2019년 가을 개최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가 3년 6개월 만에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열렸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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