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늘어나자 보건당국이 규제 강화에 나섰다.
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보건부는 최근 각 시·성의 인민위원회와 교육부, 산업통상부, 공안부 등에 공문을 보내 전자담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부는 공문에서 니코틴 중독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당국의 수입·판매 규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전자담배가 광범위하게 유통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판매가 급증해 청소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작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 베트남은 13∼15세 연령대의 3.5%가 전자담배를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전체 인구 9천600만 명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해 4만 명에 달한다.
또 남성 사망자의 21%가량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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