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R·LPR, 자동차로 '불멸의 연대' 행진…자포리자, 공휴일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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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러시아가 합병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오는 9일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7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는 오는 9일 주민들이 자동차 뒷유리창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선조들이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주민 등의 사진을 붙이고 도시 전역을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을 펼친다.
참전용사의 집을 찾아 노래를 불러주는 행사와 마을 주민들을 위한 불꽃놀이 등도 열릴 예정이다.
드미트리 시도로프 LPR 문화·체육·청소년 장관은 "우리는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안보 문제를 이유로 공화국의 전통 전승절 행사를 온라인 방식 또는 이전보다 축소된 규모로 열 것이다"고 말했다.
동부 지역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가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도 전승절 당일 자동차를 이용한 불멸의 연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전시하거나 그들의 죽음을 기려 나무를 심는 '기억의 벽'과 '기억의 정원'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주민들을 위한 불꽃놀이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탈리야 니코노로바 DPR 상원의원은 "참전용사들을 위한 콘서트를 여는 등 감성적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끊임없이 포격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우리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2차대전 참전 용사들의 얼굴 등을 그려 넣은 대형 배너가 중앙 거리에 내걸릴 예정이다.
남부 자포리자주에서는 주민들이 지역 기관 등이 운영하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참전용사 사진을 보내거나 개인 집 창문에 참전용사 초상화를 게시하는 등 방법으로 불멸의 연대 행사를 진행한다.
당국은 또 전승절뿐만 아니라 다음날까지 공휴일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개시 7개월여 만인 작년 10월 초 주민투표·조약 체결 등 절차를 거쳐 DPR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방 등은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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