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3.6% 증가…최수연 "일본 등지서 글로벌 B2B 서비스 출시 계획"
2개년 평균 잉여현금흐름 15∼30% 3년간 현금배당…자사주 3%, 3년 걸쳐 특별소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03542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3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네이버는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 연수 기간을 국내·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한 효과가 반영됐다"며 "일종의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2조2천8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 플랫폼 8천518억원, 상거래(커머스) 6천59억원, 핀테크 3천182억원, 콘텐츠 4천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검색 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5.3% 증가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커머스는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45.5% 늘었다.
핀테크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9.2% 늘어난 13조4천억원을, 외부 결제액은 31.5% 성장한 5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액도 현장 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68.4% 증가한 8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0%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이북(e-book)재팬 편입 등으로 28.9% 증가한 4천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연내 일본에서 라인웍스(기업용 통합 소프트웨어)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간거래)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순이익은 437억원으로 71.2% 줄었다.
이는 지분법 손실과 외화 환산 손실에 따른 것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날 3개년(회계연도 2022∼2024년)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계획에 따라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가운데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