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받는다…사내이사 참여 배제

입력 2023-05-08 10:39  

KT,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받는다…사내이사 참여 배제
"6월 말 신임 사외이사 선임…대표이사 후보자는 7월께 확정"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030200]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 추천부터 선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예비 후보는 주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이하 TF)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이날 현재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을 받는다. 추천자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다.
KT는 이렇게 접수한 주주 추천 후보에 외부 전문 기관이 추천한 후보를 더해 사외이사 후보자 군을 구성한 뒤 심사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사회에는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1인 이상이 포함된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면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아울러 KT는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자문단은 TF가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1차 평가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자문가 5인을 선정해 구성된다.
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를 전문성과 독립성, 공정성, 충실성 측면에서 심사해 후보자를 압축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TF는 앞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KT는 전했다.
TF는 현재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위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사내이사 3인→1인),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적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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