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과 결별 이후 어색한 동석…버킹엄궁 발코니 인사도 불참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아버지 찰스 3세의 대관식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뜬 영국 해리 왕자가 아들 아치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고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해리 왕자가 전날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뒤 곧장 영국항공(BA) 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해리 왕자가 전날 4세가 된 아들 아치의 생일을 위해 서둘러 미국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리 왕자 가족이 사는 몬테시토가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차로 2시간 떨어져 있어, 그가 도착했을 땐 아치가 이미 잠들었을 것이라고 영국 GB뉴스가 보도했다.
해리 왕자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었기 때문이다.
왕실과의 갈등 끝에 2020년 캘리포니아로 떠난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홀로 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웃는 표정으로 도착해 사촌 등 일부 왕실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왕실과 결별한 뒤라 대관식에선 어떤 공식 역할도 맡지 않았으며, 그의 좌석도 형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떨어진 곳에 마련됐다.
그는 대관식 이후 찰스 3세 국왕 부부 등 왕실 인사들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군중에 인사할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해리 왕자가 조만간 다시 영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국 타블로이드지가 불법 정보를 수집하고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여러 언론·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내달 법정에서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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