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예상 웃돌면 추가 긴축 위험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로 출발해 장 초반 2,5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13%) 내린 2,506.8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포인트(0.16%) 내린 2,505.96에 개장한 뒤 2,500∼2,507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14억원, 3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69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오른 1,324.6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2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이튿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미국 의회 지도부는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3%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은 커지게 되고 증시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번 회의에서) 우리가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금일에는 본격적인 CPI 영향권 진입해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며 "2차전지 매매 공방과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점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0.61% 하락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71%), SK하이닉스[000660](-0.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LG화학[051910](-0.42%), 삼성SDI[006400](0.88%) 등 대부분의 종목이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9%), 철강 및 금속(0.46%), 전기가스업(0.36%), 유통업(0.24%) 등이 오르고 있으며 건설업(-0.74%), 금융업(-0.64%), 비금속광물(-0.48%)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36%) 오른 838.84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7포인트(0.02%) 오른 836.02에 출발한 뒤 잠시 약세를 보였다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원, 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42%), JYP엔터테인먼트(0.76%), 오스템임플란트[048260](0.59%) 등은 소폭 오르고 있으나 에코프로[086520](-0.6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1%), 엘앤에프[066970](-0.20%), HLB[028300](-1.40%) 등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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