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주일 중국대사가 대만 유사시를 일본의 안전보장과 연결하는 시각에 대해 "일본 민중이 불길 속으로 끌려들어 갈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엄중히 항의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10일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해 "주일 대사의 발언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의 일관된 입장은 대만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중국 측에 정상 수준을 포함해 직접 전달하고 있다. 계속해서 모든 기회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의 유사시는 곧 일본의 유사시라는 인식에 대해 "중국 내정 문제를 일본의 안보와 연계시키는 것"이라며 "극히 유해하며 일본의 민중이 불길 속으로 끌려들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대사는 1993∼1998년과 2002∼2008년에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해 중국 외교부에서 일본 전문가 그룹인 '재팬 스쿨'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스리랑카 대사와 외교부 아시아 국장을 거쳐 2020년부터 지난 3월 일본 부임 전까지 외교부 부장조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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