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가 파푸아뉴기니 EEZ 순찰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이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와 방위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에 들를 예정이다. 미국 현지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파푸아뉴기니 간 방위·감시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해안경비대는 파푸아뉴기니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순찰할 수 있게 된다. 또 파푸아뉴기니는 미국의 위성 보안 시스템을 활용해 해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저스틴 트카첸코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과 국방 협력 협정을 마무리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면 공식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정으로 우리가 불법으로 빼앗기고 있는 우리의 해양 자원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이 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와 방위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확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었으며, 10개 태평양 도서국과 광범위한 안보·무역협정 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은 지난해 9월 워싱턴DC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들을 초청해 사상 첫 미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열고 8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태평양 섬나라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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