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와 화살' 작전 누적 사망자 16명으로 늘어…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거점을 이틀째 공습했다.
그동안 반격을 자제해 온 가자지구에선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돼 본격적인 충돌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 조직의 로켓 발사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가자시티 남부 칸 유니스에서 로켓 발사대로 이동하는 무장단체 대원들을 향해서도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폭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분리 장벽 인근에 있는 스데로트, 아슈켈론 등 이스라엘 남부 도시에서 공습경보가 울렸고,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로켓 포탄을 요격하는 장면이 SNS에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방패와 화살'이라는 작전명을 내걸고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전날 새벽과 저녁 두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이슬라믹 지하드 사령관 3명을 포함해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니파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지난 1981년 창설된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자살폭탄 또는 로켓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저항해왔다.
이 무장단체는 이달 초 조직의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 투쟁 중 사망하자 이스라엘을 겨냥해 100여발의 로켓을 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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