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대중 수출 15%↓·반도체 29%↓…무역적자 42억달러
대중 무역적자 지속…올해 적자, 작년의 60% 넘어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5월 초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줄면서 7개월 넘게 감소세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14개월 넘게 적자 흐름을 이어가면서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8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도 10.1% 줄었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수출이 월간 기준 7개월 이상 감소한 사례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석유제품(-40.1%), 정밀기기(-10.1%), 철강제품(-3.8%), 선박(-49.3%)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125.8%), 자동차 부품(7.8%)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9.0%), 일본(-4.5%), 대만(-56.6%) 등도 줄었다.
반면 미국(8.9%), 유럽연합(EU·11.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6억5천400만달러로 5.7% 감소했다.
원유(-17.3%), 반도체(-6.1%), 석탄(-1.5%) 등이 줄고 가스(23.5%), 기계류(35.1%) 등은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5억5천100만달러), 가스(10억600만달러), 석탄(6억4천5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42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억5천400만달러)보다 7.7%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EU(19.4%), 호주(8.3%), 말레이시아(56.9%) 등으로부터 수입이 늘고 중국(-5.1%),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6천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8억8천4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월간 적자 규모는 26억2천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4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5천3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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