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임시주총서 사내이사로 선출시 '형제경영'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작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형제 경영'이 전면화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2일 서울 사옥인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 3세 경영인인 장 회장은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5년 5월 비자금 88억여원을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쓰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에는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 직책을 유지했다.
장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지만, 출소 후 5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 전면에는 나설 수 없었다.
그간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경영을 맡아왔고, 장 회장은 회사 경영과 관련해 조언하는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과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최대 주주인 장 회장(13.94%)의 지분을 포함해 우호 지분이 3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국제강을 동국홀딩스, 열연사업 법인 '동국제강', 냉연사업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인적 인적분할하는 회사 개편안도 주총 안건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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