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안보리 이사국 간 대립으로 가동을 멈출 뻔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지난주 안보리 이사국 간 대립으로 기능을 상실할 뻔했지만 11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겨우 타협책을 찾았다고 전했다.
패널은 북한이 유엔 제재를 잘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하고 반년에 한번씩 보고서를 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NK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중국이 영국 출신인 에릭 펜턴-보크 조정관의 역할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서방 진영인 미국, 영국, 프랑스와 대립했다.
펜턴-보크 조정관의 역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로 맞섰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유엔과 대북제재위 패널 소속 모든 전문가와 유엔 간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4월 30일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상임위 이사국 대표들은 펜텐-보크 조정관이 사퇴하는 선에서 인력 운용과 관련한 문제에서 타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NK뉴스는 영국의 베테랑 외교관 출신 조나단 브루어가 올여름부터 펜텐-보크 후임으로 활동하기로 했으며, 그전까지는 싱가포르 출신인 이본 류가 대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브루어는 앞서 이란제재위와 1540 위원회에서 일한 바 있다. 1540 위원회는 대량파괴 무기(WMD)의 확산을 막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사국 간 타협이 이뤄짐에 따라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와 전문가 패널의 장기표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앞서 영국 측 조정관을 맡은 바 있는 마틴 우던은 NK뉴스에 "5개 상임 이사국이 패널의 조정관들을 지지하고 신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우던도 팬턴-보크 조정관처럼 조기에 타의에 의해 물러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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