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월별 무역수지 흑자 전환 예상". "한미정상회담은 '꽉찬 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한주홍 정윤주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전격 교체된 것과 관련해 '원전 때문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인사 판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원전·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부 2차관을 교체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산업부 2차관 경질을 건의했는가'라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도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인사권자의 판단"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올 하반기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에는 월별 무역수지가 흑자가 될 것 같다"며 "(수출액이) 절대액으로는 작년이 역대 최대여서, 경신하는 것이 도전적인 목표"라고 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꽉 찬 손'이라며 자평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제가 윤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특별 만찬 교류나 상·하원 합동연설 과정을 지켜봤다"며 "미국 의원들의 한국에 대한 지지나 열망, 약간의 국가적인 존경심과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으로 설명할 수 없는 효과가 있었고, (정상회담 과정이) 방송에도 다 나갔으니 미국 국민들도 느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 권명호 의원이 '빈손외교', '대국민 사기외교'라고 비판하자, "꽉 찬 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친 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반도체지원법 등 현안에 대해 양국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의 외교정책으로 인해 한국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중국으로 수출을 적게 할 정책을 폈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미국과의 협력은 필요하고, 중국과도 경제적 활동을 확대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접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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