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의장국 러시아…우크라전에 1년 넘게 협의 사실상 중단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노르웨이가 11일(현지시간) 북극이사회 차기 순환의장국이 됐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북극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노르웨이가 순환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 논의, 북극 주변 거주민 보호 등을 목적으로 한 협의체로, 1996년 오타와 선언을 계기로 출범했다.
러시아와 서방 7개국(캐나다·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웨덴·미국) 등 모두 8개국이 회원국이다.
한국, 중국 등 13개국이 옵서버국으로 참여 중이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 생긴 북극권 항로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환경 보호 관련 이사회의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직전 의장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머지 7개 서방 회원국들이 협의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1년여간 사실상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의장국 노르웨이의 역할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북극이사회 내 러시아의 고립이 더 심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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