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부터 막자" 멕시코, 미국 반대쪽 남부 국경관리 대폭 강화

입력 2023-05-12 06:07   수정 2023-05-12 16:30

"입구부터 막자" 멕시코, 미국 반대쪽 남부 국경관리 대폭 강화
대통령 "이민 브로커에 속아 멕시코 북부까지 종단 안 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의 서류 미비(불법) 입국 망명 신청자 즉각 추방정책 종료를 앞두고 멕시코 정부가 중남미 이민자 행렬을 조기에 억제하기 위해 미국쪽 국경의 반대편인 남부 국경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민자들이 우리나라를 종단하는 것과 관련한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며 '이민자 보호' 목적으로 남부 국경 지대에 국가방위대원을 증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이른바 '42호 정책'이 12일 0시를 기해 폐지되는 것과 관련, 북부 지역에 몰려 있는 이민자들 사이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공조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중남미 이민자들의 관문인 남부 치아파스주를 중심으로 '부적절한 멕시코 진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보고에 따르면 남부에서 브로커들이 이민자들을 상대로 북부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의하며 8천∼1만 달러(1천만∼1천3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미국을 들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꼬드긴다고 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민자를 상대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과 무력 사용을 하지 말 것을 국가방위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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