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X 133만원, Y 33만원 각각 ↑…연초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가격을 내렸던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 대부분의 가격을 다시 올렸다.
12일(현지시간)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부터 모델S와 모델X, 모델Y 등 3개 차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고가 모델인 준대형 세단 모델S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는 1천 달러(133만원) 올렸고, 중형 SUV 모델Y는 250달러(33만원)씩 인상했다. 인상률은 0.5%∼1.1%다.
이 3개 모델의 가격 인상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일부 차종 가격을 인하한 지난달 19일 이후 두 번째다.
지난달 21일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각각 2천500달러(334만원) 올렸고, 모델Y는 이달 초 250달러 인상한 바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3은 이번 인상에서는 빠졌다. 모델3는 이달 초 250달러를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델S 가격은 현재 8만8천490달러가 됐고, 모델X의 가격은 9만8천490달러가 됐다. 모델Y 가격은 4만7천49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번 인상에도 연초와 비교하면 미국에서 판매가는 크게 낮은 편이다. 모델S와 X의 기본 모델은 올해 초보다 16%와 19% 낮고, 모델Y의 경우 최대 23% 저렴하다.
이는 올해 1월부터 미국에서만 6차례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5일 중국에서도 일부 모델 가격을 300만원 이상 인상했다. 앞서 사흘 전 차종 가격을 40만원 가까이 올린 지 불과 3일 만이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지만, 순익은 2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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