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를 깜짝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경전차를 비롯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제궁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약 3시간에 걸쳐 만찬을 함께한 후 성명을 내고 "향후 수주간 수십 대의 경량 탱크와 장갑차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며 방공시스템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프랑스에서 약 2천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폴란드에서 약 4천명이 군사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정치·경제적, 인도적·군사적 원조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귀국 후 트위터에 "방문할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력과 공격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유럽과의 유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러시아를 향한 압박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공시스템, 경전차, 포탄, 기타 무기 등 다양한 군사적 지원을 지속해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프랑스까지 유럽연합(EU) 핵심 3개국을 순방하며 숨 가쁜 외교전을 펼쳤다.
그는 전날 독일 아헨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서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반격 의지를 다졌고, 숄츠 총리도 이번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우리 유럽 가족의 일부라는 분명한 깨달음을 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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