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을 통해 집단면역을 이뤘지만, 이제 체내 항체가 약해질 시점에 이르렀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16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전날 열린 한 회의에서 "증상과 관계없이 체내에 코로나19 대응 항체가 강하다는 것은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중국인의 85%인 약 11억∼12억명이 감염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는 4∼6개월 동안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계산하면 실제로 지금 이미 이 시기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시적 집단면역을 형성했지만, 5개월이 지난 만큼 항체가 약화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현재 광저우 지역에서 유행하는 변이가 'XBB1.9.1'이라고 소개한 뒤 항체가 XBB 변이와 만나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중난산 원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포함해 XBB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즉시 약물 치료를 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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