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킨잘, 우크라 패트리엇 때렸나…미 관리들 "손상된 듯"

입력 2023-05-17 10:03   수정 2023-05-17 14:03

러 킨잘, 우크라 패트리엇 때렸나…미 관리들 "손상된 듯"
CNN "우크라 방공능력 영향받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일부가 16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시스템의 손상 정도를 아직 평가하고 있다며 손상 정도에 따라 철거 또는 현장 수리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패트리엇 포대의 일부가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패트리엇 포대는 발전 장비, 레이더, 미사일 발사대, 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패트리엇 시스템이 2개 있는데 하나는 미국이 지원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지원한 것이다.
CNN은 어느 패트리엇 포대가 피해를 봤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당분간 우크라이나 방공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집중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해 키이우의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힘을 받아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표적을 때리는 순항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패트리엇의 방출 신호 때문일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공세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키이우를 노린 미사일 공격은 8차례나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로 키이우 상공에서 킨잘을 요격해왔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1일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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