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군사력·경제력·경제안보·혁신, G7 수준"

입력 2023-05-17 11:00   수정 2023-05-17 13:28

전경련 "한국 군사력·경제력·경제안보·혁신, G7 수준"
"문화적 매력 등 소프트파워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이 혁신과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 주요 7개국(G7)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참여하는 G7은 '선진국 클럽'으로도 불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공식 초청받은 것을 계기로 군사력, 경제력, 혁신능력, 경제안보, 소프트파워 등 5개 분야에서 한국과 G7 국가들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지난 3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세계 대학을 비롯한 평가기관이 발표한 자료를 활용했다.
우선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서 발표한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를 기록했다. G7 국가와 한국을 놓고 보면 미국, 영국에 이어 한국은 3위였다.
핵무기 보유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이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강국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경제력 지표인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작년 기준)을 보면 한국은 2.8%로 세계 6위였다. G7 국가 중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을 제친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이다.
다만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G7 국가들에 뒤처진 세계 13위(1조6천650억달러)였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및 환율 등 일시적인 영향이며 올해에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2.6%)은 G7 평균(2.3%)을 웃돌았다.
혁신역량에서는 한국이 비교적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한국이 전 세계 2위(4.9%)로, G7 평균(2.6%)의 2배에 달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이 반도체 시장점유율(2020년 기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유럽(각 9.2%)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아울러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제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문화적 매력 등을 비롯한 소프트파워 영향력은 G7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소프트파워 평가에서 한국은 15위를 기록했다.
1위 미국을 비롯해 G7 국가는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본부장은 "한국은 기존의 G7과 비교해 그들의 성취에 걸맞은 충분한 무게를 지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한국이 G7에 공식적으로 참여해 G8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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