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4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3월(3.5%)보다 0.2%p 오른 3.7%를 기록하면서 내달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8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통계청(ABS)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전달 호주의 실업률이 취업자가 4천300명 줄면서 4월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업률이 4월에도 3월과 같은 3.5%를 유지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깜짝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에 파트타임 일자리는 2만2천800개 늘어난 반면, 풀타임 일자리는 2만7천1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12%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7.8%에서 8.6%로 상승해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BS의 브존 자비스 노동통계국장은 "새 일자리가 올해 1분기(2023.1~3)에 3만9천개 증가한 후 4월에 소폭 감소했다"면서 "노동참여율 역시 약간 하락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RBA는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5월부터 11번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3.85%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실업률이 상승함으로써 RBA가 내달 12번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NAB의 반 콜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실업률 수치로 호주 노동시장의 약화가 시작됐음이 확인됐다"면서 "이로써 RBA가 올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위험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7월이나 8월에 RBA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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