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식 클라우드산업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윤동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18일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추진 계획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협회장은 이날 KT클라우드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행정안전부 주도가 아닌 부처별 추진 방식으로 바뀌고 완료 시점도 2025년에서 2030년으로 늦춰진 데 대해 "예산 문제가 있지만, 클라우드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기본 조건이고 공공 클라우드 전환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로드맵 가운데 "정부 업무 시스템 구축 시 민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활용이 가능한 분야는 적극적으로 우선 활용한다는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며 "협회 회원사는 공공 부문 SaaS 도입을 위한 정부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과 새로운 보안 체계 마련 시 관련 융복합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가 많아질수록 수많은 데이터의 저장 공간과 컴퓨팅 성능이 요구되는 만큼 클라우드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 분야가 이러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초거대 AI 출현으로 국내와 외국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클라우드 기업은 결국은 AI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KT[030200] 등이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초거대 AI가 국내 기업을 퀀텀 점프시킬 것이란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역설했다.
윤 회장은 또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제도와 관련, 정부가 '하' 등급에는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해 외국계 기업에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개방한 데 대해 "협회는 반대 입장"이라며 '물리적 망 분리' 대비 보안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구글은 (CSAP 획득을 위한) 신청했고 MS 애저는 신청을 고려 중이다. 다만 AWS는 아직 안 한 것으로 안다"며 "공공 기관이 구글을 채택할 때 논리적 망 분리를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최근 CSAP를 '무역 장벽'으로 판단한 데 대해 "보안 기술은 국제 표준으로, 미국 측이 오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그는 수도권에 밀집한 데이터센터는 지방으로 분산하는 게 맞으며, PaaS(서비스형 플랫폼)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