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전 보좌관 팟캐스트서 주장…"우크라 난민 지원 적다" 비판에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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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때문에 크게 화를 내며 욕설하고 "흠씬 패주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슨 전 총리 전 보좌관인 구토 하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이 새로 진행하는 LBC 라디오의 팟캐스트에서 이처럼 말했다.
총리실 전 공보 담당 국장인 하리는 존슨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를 못마땅해했으며, 특히 영국이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분개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초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비자 신청 시스템을 너무 까다롭게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리 전 국장은 "존슨 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 발언이 주요 신문 1면에 오른 것을 보고 정말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전 총리는 아침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관해 'C'로 시작하는 네글자 단어 욕을 하고 푸틴의 아첨꾼이라고 하고 흠씬 패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크롱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하려고 모스크바에 갔을 때 존슨 전 총리는 크렘린궁에 있는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역겨워했다"고 말했다.
하리 전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새벽 4시에 존슨 전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 통화할 때 곁에 있었고 전쟁 초기 이들의 관계를 목격했다.
그는 "첫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차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전 총리가 당시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한편,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전을 염려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두 정상은 사람들 생각보다 훨씬 더 공통점이 많다"며 "둘 다 연설 능력으로 자리에 오른 비전통적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존슨 전 총리 측근은 존슨 전 총리가 하리 전 국장의 팟캐스트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런 사안에 관해 절대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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