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에서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세종·베이징=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조준형 특파원 =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서울에서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위해 경제협력을 지속해 도모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 양국의 최고위급 경제수장이 만나는 회의다.
이 회의는 2020년 10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가, 2년 만인 지난해 8월 추 부총리와 허리펑(何立峰) 발개위 주임을 수석대표로 해 화상으로 열린 바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채널에 따르면 싱 대사는 이날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최근 개별 국가가 인위적으로 '작은 뜰에 높은 담장'을 건설하고 디커플링(공급망에서의 배제)과 망 단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한국 측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시장 경제 원칙을 견지하고, 중·한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적극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동참국을 확대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대중국 디커플링 시도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싱 대사는 또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이익이 한데 어우러지는 호혜와 공영의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손잡고 중·한 경제·무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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