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첫 국내 언팩, 한류팬심 저격…아시아전략 다변화 가속

입력 2023-05-21 07:00  

삼성폰 첫 국내 언팩, 한류팬심 저격…아시아전략 다변화 가속
차세대 폴더블폰 언팩 이르면 7월26일…서울 또는 부산 유력
스마트폰 시장 정체·자국 브랜드 점령 중국보다 인도·동남아 공략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 내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부진에 전사적인 대중국 수출 감소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아시아 전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를 넘기지 못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부진도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 속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폴더블폰 라인은 한류 붐이 강한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5·갤럭시Z 플립5 언팩을 통상 진행하던 8월 둘째주에서 이르면 7월 26일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그나마 선전하며 나타난 실적 방어 효과를 재현하려면 보다 빠른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주로 이뤄지던 언팩 장소도 사상 첫 국내 행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아직 일정이나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서울이나 부산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글의 '픽셀 폴드' 출시 이후 가열되는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인 점을 강조하기에 국내 언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관측이다. 고궁 등 국내 명소를 행사 배경으로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는 한류 붐을 스마트폰 이미지 제고에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비중국 아시아 국가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대체지역으로 공략 중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27년 연평균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속 성장 중인 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점유율이 95%에 달해 삼성 친화적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과 국경 분쟁 등으로 반중 감정이 악화한 것도 삼성전자엔 호재가 될 수 있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와중에 삼성 출하량은 1%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대중 스마트폰 판매 개선 전망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더불어 밝지 않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첫 6주간 중국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12%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출하량 감소가 예측된다.
올해 첫 6주 판매량을 업체별로 보면 화웨이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고, 다른 주요 업체들에서는 애플 20%, 비보 15%, 아너 7%, 오포 14%, 샤오미 20% 등 각각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5G 반도체 공급에 제한받고 있어 4G 휴대전화 비중이 90%를 넘어선다는 특수성이 있다.
5G 채택률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지금의 점유율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인데, 빈자리를 삼성 스마트폰이 채우기는 이미 애플과 중국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짜인 상황에서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한편, 경쟁사 애플도 중국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 본토보다 동남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애플은 최근 베트남에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고 발표하며 애플 웹사이트에서 직접 아이폰을 구매하는 맞춤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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