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19일 LG디스플레이[034220]의 장기 신용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 등급은 내렸으나 장기 신용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나신평은 이날 LG디스플레이 관련 보고서에서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26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줄었고 영업 손실은 2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올해 1분기에도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라 매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매출 외형이 매우 축소된 상황에서 생산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제한되자 1조1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널 업계 전반의 적극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패널 공급 과잉이 일정 수준 완화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전자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해 LG디스플레이의 단기 매출과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영업 현금 창출력을 넘어서는 대규모 설비투자(CAPEX)로 재무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지난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3조4천억원으로 2021년 말 8조5천억원 대비 4조9천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재무 안전성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
나신평은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 재고 최소화, 투자 축소, 비용 효율화 등으로 차입금 수준을 통제할 예정"이라면서도 "실적 회복 관련 불확실성이 영업 현금 창출력을 제한하는 가운데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차입금을 단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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