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경제 회복 지연으로 인력감축 지속 전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대 부동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58퉁청'이 1만명 규모의 감원을 추진한다고 현지 매체 제일재경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8퉁청은 직원의 30%를 감축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1만명가량이 퇴직하게 될 전망이다.
제일재경은 "58퉁청의 인력 감축은 원가 절감과 조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부문별로 30%를 감축하지만, 일부 부문은 감원 규모가 50%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 설립된 58퉁청은 부동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해 고용 중개, 자동차와 중고품 거래, 금융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경제가 침체하고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업계에서는 거대 부동산 그룹 완다그룹도 인력 30%를 줄이는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소후닷컴이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완다그룹의 구조조정이 내달까지 진행될 것이며 고위 임원들도 직급이 낮아지고 급여가 삭감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칭화대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중국의 46만개 기업이 도산하고, 310만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중국 산업 전반의 불황이 개선되지 않아 도산하거나 폐업하는 업체가 늘고, 기업들의 임금 삭감과 감원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중국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는 작년에 7천700여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천200여명을 추가로 줄였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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