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위로 및 복구작업 지휘 예정…"G7 위로에 감사"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자국의 홍수 재난 상황으로 인해 조기 귀국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0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한다면서 그가 오는 21일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포를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는 지난 1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진행 중으로, 멜로니 총리는 정상회의 마지막 날 행사에 불참하고 조기 귀국을 선택한 것이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것과는 정반대로 지난 16∼17일 이틀간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장기간 가뭄으로 말라붙은 토양이 비를 흡수하지 못해 홍수 피해를 키웠다.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홍수로 농경지가 대거 침수되면서 농업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
멜로니 총리는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 복구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자국의 홍수 재난 상황에 연대의 뜻을 표한 G7 정상들과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약식 환담에서 멜로니 총리의 손을 잡으며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의 친밀함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신호"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