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 정부가 순이민자 수를 줄이기 위해 석사과정 이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가족비자 발급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석사과정 이하 외국인 유학생의 가족 동반만 금지해도 당장 10만명 정도의 순이민자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질리언 키건 교육부 장관이 가족비자 발급 중단 대생을 1년짜리 석사과정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석사과정 이하 외국인 유학생 가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전체 대학원생 가운데 5% 정도인 박사학위 과정 외국인 유학생 가족에 대해서는 계속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부연했다.
텔레그래프는 리시 수낵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히로시마에서 순이민자 감소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정부 소식통들은 이번 주 내에 발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비자를 받고 영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 가족은 지난 201년 1만2천80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영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인도인들이 외국인 유학생 가족비자를 악용해 입국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는 13만5천788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인도 소셜미디어에 외국인 유학생 가족비자를 이용한 영국 입국 알선 광고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을 정도라면서 주로 영어가 서툰 저숙련 인도 노동자들이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예정인 지난해 영국의 순이민자 수는 역대 최고인 70만명에서 10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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