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23일 올해 하반기 반도체 산업의 재고 소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록호·변운지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연중 역성장을 경험했으나, 재고가 소진된 일부 업종에서 바닥 통과와 회복 시그널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모리는 아직 재고 소진이 필요해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부진한 수요를 밑도는 공급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재고 소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3분기부터 공급 업체들의 생산이 연초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1년 20% 수준이었던 연간 D램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8%로 떨어졌고 올해 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공급 증가율은 20%에서 5%로 줄어든 후 올해 -6%로 역성장하면서 재고 소진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향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연구원들은 "수요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면 주가 상승 폭이 가파를 수 있어 선제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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