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상태인 정부양곡(미곡) 재고를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14만t의 정부양곡을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특별 처분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t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정부양곡 재고가 170만t으로 증가했다. 이는 적정 재고량(80만t)의 두 배 이상이다.
농식품부는 보관 부담이 커지자, 정부양곡을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각각 7만t씩 연말까지 처분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 처분 물량까지 포함하면 올해 정부양곡 판매량은 당초 78만t에서 92만t으로 늘어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특별 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보관비용을 약 115억원 절감하고, 사료용 및 주정용 수입 원료 대체에 따라 외화 618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오는 7월부터 정부양곡 특별 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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