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직항노선을 잇달아 회복하고 있다.
23일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푸젠성 성도 푸저우와 대만 수도 타이베이 간 직항편 운항이 3년여 만에 재개됐다.
이날 오후 6시 17분께 푸저우 창러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약 1시간 뒤인 7시 31분께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같은 날 오후 9시 4분께 쑹산공항을 이륙해 오후 10시 18분께 푸저우로 돌아왔다.
항공사 측은 이 노선을 주 6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중국 충칭과 대만 최대 관문 타오위안 공항을 오가는 직항편도 재개됐다.
이밖에 푸젠성 푸저우와 대만 남부 가오슝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다음 달 2일, 산둥성과 대만을 오가는 직항편도 다음 달 16일부터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전 모두 61개 공항에서 대만을 오가는 항공노선을 운영했지만, 팬데믹 이후 베이징, 상하이, 청두, 샤먼 등 4곳으로 줄였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미묘한 상황이지만 민간교류는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직항노선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전문가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직항노선 재개는 대만 주민을 중국 본토로 오게 해 양안 간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 민진당 분리주의자의 도발에 따른 양안 관계 완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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