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실적 회복 기대감에…5월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입력 2023-05-24 06:00  

반도체 등 실적 회복 기대감에…5월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5월 제조업 업황 BSI, 3p 오른 73…비제조업은 4p 상승한 78
전산업 업황 BSI 4p↑…6월 전망 BSI도 2p 상승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반도체 등 주력산업 실적 회복 기대감에 5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74를 기록한 이후 12월 71, 올해 1월 66, 2월 6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3월 70으로 반등했으며 4월에는 70에 머물렀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12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원활한 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기타기계·장비(+9p)가 올랐으며, 1차금속(+7p)도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이 3p, 중소기업이 2p 각각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6p 올랐으며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제조 장비들의 납품 실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았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8p)의 상승 폭이 컸다.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도소매업(+5p), 정보통신업(+6p)의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6) 이후 최고치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6)는 한 달 새 2p 상승했다. 제조업(73)에서 1p, 비제조업(78)에서 2p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4p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3천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천812개 기업(제조업 1천675개·비제조업 1천137개)이 설문에 답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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