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러시아는 최고의 적"…러시아인에는 호의적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이 전한 시카고대학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가량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은 25%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이전 조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이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중 다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79%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할 수 없는 시도라고 봤다.
반면 45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이런 견해가 59%에 그쳐 나이가 많을수록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미국인의 62%는 러시아를 최고의 적으로 여겼으며 48%는 세계에 미칠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 미국인 대다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를 자행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인의 절반은 러시아인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비우호적으로 여긴다는 대답은 17%에 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이밖에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적어도 일정 역할을 맡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러시아 제재를 지지하는 의견은 58%로 지난해 조사 때(71%)보다는 줄었다.
AP 통신은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정치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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